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지난 5일 김밥 한 줄로 점심을 대체하는 등 약 4시간 동안의 장시간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고위 인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현안에 대한 국무위원들의 생각을 묻고, 공감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다소 수직적이었던 회의 분위기와 상반된 기류에 복수의 국무위원들이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1기 내각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한 장관급 인사를 잔류시킬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대통령이 취임 일성으로 '통합'과 '실용주의'를 기치로 내세운 만큼, 필요할 경우 반대 진영 인사를 과감하게 기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 후반기 시절 2016년 3월 LH 사장에 임명된 경력이 있다. 지난 2023년 12월 26일 국토부 장관에 취임한 그는 주거 복지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숙명여자대학교에 경영학부 교수를 거쳐 지난 2016년부터 숙명여대 총장을 지낸 강 장관은 장관 재임 이후 국가유공자 보상체계 개편에 힘써왔다. 박 장관과 마찬가지로 2023년 12월 26일 신임 보훈부 장관에 취임한 그는 취임사에서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제복근무자를 존중하는 보훈문화를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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