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안부 장관, 삼성 투자 앞두고 현지 공장 방문 "안전한 투자환경 보장"

  • 타이응우옌 공장 방문해 기술 협력·노동자 복지 확대 요청

사진베트남 닌빈성 공안부 홈페이지
8일 베트남 공안부 대표단과 회의를 하고 있는 삼성베트남 경영진[사진=베트남 공안부 홈페이지]



베트남 정부는 삼성의 대규모 추가 투자 계획을 환영하며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과 첨단 기술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8일 베트남 현지 매체 인민공안신문에 따르면, 르엉떰꽝(Luong Tam Quang) 베트남 공안부 장관은 이날 삼성전자 베트남 타이응우옌(SEVT) 공장을 방문해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삼성의 대규모 추가 투자를 앞두고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로, 타이응우옌성 및 공안부 고위 인사들이 함께했다.

앞서 작년 5월 박학규 삼성전자 당시 경영지원실장 사장(현 사업지원TF 담당 사장)은 하노이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삼성이 매년 베트남 투자 규모를 10억 달러(약 1조3620억 원)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나기홍 삼성베트남 대표(베트남삼성전략협력실장)는 “현재 전 세계 삼성 휴대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베트남에서 제조되고 있으며, 128개국에 수출되고 있다”며 베트남이 글로벌 생산 전략의 핵심 거점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삼성은 현재까지 232억달러 이상의 누적 투자액을 기록한 베트남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이며, 2025년에 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기홍 삼성베트남 대표사진베트남 닌빈성 공안부 홈페이지
나기홍 삼성베트남 대표[사진=베트남 공안부 홈페이지]



이에 대해 꽝 장관은 삼성의 경제적 기여를 높이 평가하며 “베트남 정부는 특히 한국계 대기업과 같은 FDI 기업의 안정적 경영과 지속적 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공안부 차원에서도 안전한 사업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꽝 장관은 삼성에 대해 베트남 공안부와의 기술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주요 협력 분야로는 △AI 통합형 반도체 설계 △지능형 관리 플랫폼 구축 △데이터 센터 및 디지털 자산거래소 개발 △생성형 AI 응용 △고급 인력 양성 등이 제시됐다. 그는 특히 “삼성이 베트남–한국 간 디지털무역 및 관세 동맹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하며, 비관세 장벽 해소를 위한 협력도 기대했다.

삼성 측은 베트남 현지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며, 경제·사회 발전과 노동자 복지 향상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안부는 이에 더해 △근로자 복지 확대 △근무환경 개선 △근로자 주거 및 역량 개발 투자 등을 요청하며, △브랜드 보호 △가품 유통 차단을 위한 공조도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베트남 정부가 삼성과 같은 외국계 투자자에게 보내는 신뢰의 표시로 평가된다. 양측은 이번 계기를 통해 기술 협력과 제도 개선, 노동환경 개선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베트남 공안부 홈페이지
삼성베트남 타이응우옌 공장을 둘러보고 있는 르엉떰꽝 베트남 공안부 장관(가운데)[사진=베트남 공안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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