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은 9일 HK이노엔에 대해 팬텀 파마슈티컬스(PHAT US)의 제재 보퀘즈나(Voquezna) 독점권 연장에 따라 케이캡(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미국 진출 우려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5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재된 보퀘즈나(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재: P-CAB) 단일제의 독점권 만료일이 2027년 5월로 지정되며 제네릭 출시 우려로 팬텀의 주가가 하락했다"며 "HK이노엔의 케이캡도 미국 진출을 앞둔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반영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2월 팬텀은 보퀘즈나의 FDA에 부여된 5년 규제 독점권을 10년으로 변경 요청했다"며 "2025년 6월 6일(현지시각), FDA은 팬텀의 청원을 정식 승인해 보퀘즈나의 독점기간이 2032년 5월 3일까지로 연장돼 당일 팬텀 주가 90% 급등했다"고 했다.
서 연구원은 "이에 따라 2032년까지 P-CAB 계열 약물의 제네릭 조기 출시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며 "HK이노엔의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해 긍정적 시그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3118억원이었던 케이캡의 신약 가치를 3946억원으로 수정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산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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