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사업본부는 9일 여름철 폭염과 호우 등 극한 기상 상황에 대비해 ‘우정사업 종사원 안전보건 특별관리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10월 2일까지 약 4개월이다.
우정사업본부는 해당 기간 동안 지난해보다 안전사고를 1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현장 직원들의 온열질환 예방과 건강 보호에 총 11억 7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전국 200여 개 우체국에 제빙기를 보급하고, 생수·식염포도당·쿨토시 등 냉감 용품도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온열질환 초기 증상과 예방법, 응급조치 요령 등에 대한 교육도 병행해 건강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기온이 높은 시간대 야외 업무를 수행하는 집배원은 휴대용 단말기(PDA)를 통해 자가진단을 실시하며,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하도록 안내받는다. 진단 항목에는 체온 상승,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근육경련 등 총 8가지 증상이 포함된다.
기상 악화 시에는 집배원을 포함한 외근 직원들이 즉시 업무를 중단하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거나 우체국으로 복귀하는 등 대응 조치가 시행된다. 폭염 외에도 호우와 강풍 등 각종 기상 상황에 대한 안전 수칙은 모바일 SNS를 통해 수시로 공유된다.
우편물이 24시간 처리되는 우편집중국에서는 작업 전 ‘안전미팅(TBM)’을 실시해 스트레칭과 장비 점검을 진행하고, 관련 안전 수칙과 예방 대책을 공유한다. 냉방 효율이 떨어질 수 있는 작업장에는 온습도계를 비치하고 출입문 통제로 외부 열기 유입을 최소화하는 등 실내온도를 26~28℃로 유지한다.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시간당 10분 이상 휴식을 제공하고, 수분 섭취도 적극 권장된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평년보다 무더운 여름이 예보된 만큼 무엇보다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이 우선”이라며 “현장 중심의 다양한 대응책을 통해 직원 보호와 안정적인 우정서비스 제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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