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만찬 자리서 "영남·강원 등 민심에 더 신경 써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1호 명령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1호 명령,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지역 민심에 대한 배려를 강조했다고 9일 전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대선 당시 약세를 보였던 지역에 대해 언급하며 “영남이나 강원처럼 지지율이 낮았던 곳에 대해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앞으로는 통합의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뜻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또 서울에서도 한강 벨트와 강남 지역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지지를 받은 점을 언급하며 “그런 지역들과도 정책적으로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임명한 오광수 민정수석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다. 전 최고위원은 “검찰과 실질적으로 소통하며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는 설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 수석은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고 이 대통령이 확인했다는 말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병주 최고위원도 “검찰개혁은 입법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민정수석은 대통령의 뜻을 검찰과 조율하며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찬 자리에 함께했던 김성환 의원 역시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대통령의 개혁 의지가 흔들렸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며 “검찰 내부에서도 대통령의 개혁 의지를 이해하고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법무부 장관과 국회가 제도를 바꾸는 주체이지만,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검찰 내부에서도 설득과 조율이 가능한 인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한남동 관저에서 당 대표 시절 함께했던 1·2기 지도부와 만찬을 가졌다. 자리에서는 대통령실에서 제작하는 기념 시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일부 참석자가 ‘이재명 시계’를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그런 게 뭐가 필요하냐”고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최고위원은 “예산을 함부로 쓰지 않겠다는 의지가 분명해 보였다”며 “국가 재정을 아끼겠다는 의식이 철저한 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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