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의장 집무실을 찾아 우 의장을 예방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메세지를 전달했다. 이번 만남은 정부와 국회의 상견례 차원에서 이뤄졌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우 신임 정무수석이 우 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를 예방하고, 국회와의 협치 강화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우 정무수석은 예방 자리에서 "지난번 계엄 때 우 의장을 중심으로 해서 국회에서 신속하게 계엄을 해제함으로서 민주주의를 지켰던 감동을 아직 느끼고 있다"며 "그 과정을 통해서 많은 국민들이 민주주의의 보루로서 의회의 권능을 확실하게 깨닫는 그런 계기가 됐었다"고 했다.
이어 "비록 삼권분립 원칙이 있지만 크고 작은 현안마다 의장님과 소통하며 대한민국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해 나가는 일에 있어서 협력하고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는 (우 의장님이) 같은 집안의 할아버지 분이시기 때문에 특별히 더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 가득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도 덧붙였다.
박태서 국회의장실 공보수석은 비공개 예방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 현안과 관련해 대통령 정무수석으로서 앞으로 국회와 행정부 간 큰 틀에서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며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당시 대통령-국회 소통 채널이 적잖이 막혀 있었는데 앞으로는 입법부와 행정부 간의 매끄러운 소통을 통해서 협력해 나간다는 데 두 사람이 깊은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날 예방 자리에서는 이재명 정부에서 추진 중인 추경 편성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공보수석은 "우 정무수석이 우 의장에게 추경에 대한 신속한 프로세스를 협조 요청했고 이에 대해 우 의장 또한 공감을 표했다"고 했다.
한편 우 정무수석은 오후 3시에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오후 4시에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각각 예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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