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6월 12일)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며 북·러 밀착을 더욱 공고히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로씨야연방(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셨다"며 전문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푸틴 대통령에게 전한 축전에서 "형제적인 로씨야정부와 인민에게 뜨거운 축하와 동지적 인사를 보낸다"고 적었다.
특히 "오늘 전통적인 조로(북·러) 친선 관계는 로씨야의 자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성전에서 피로써 맺어진 두 나라 장병들의 전투적 우애로 하여 더욱 굳건해졌으며, 그 무엇으로써도 깨뜨릴 수 없는 진정한 전우 관계, 동맹 관계의 훌륭한 귀감으로 승화 발전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의 온갖 시련과 도전 속에서 맺어지고 검증된 조로 관계를 전면적 전성기에로 줄기차게 이어 나가려는 것은 나와 우리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의지"라며 "나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언제나 당신과 로씨야련방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로씨야의 날은 정의와 자유, 자립과 단합을 가치관으로 하고있는 로씨야국가의 전 역사적 행로에서 참으로 심원한 의미를 가지는 뜻깊은 명절"이라며 "국가의 주권과 안전 이익, 영토 완정을 수호하고 강력한 로씨야를 건설하기 위한 귀국 정부와 인민의 성업이 반드시 성취되리라는 굳은 확신을 표명한다"고도 말했다.
해당 축전은 전날 신홍철 러시아 연방 주재 북한 특명전권대사가 러시아 외무성에 전달했다.
아울러 통신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러시아의 날을 맞아 전날 평양 대동강외교단회관에서 연회를 개최했으며, 함경북도 청진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에서도 행사가 열렸다고도 전했다.
그간 북한 관영 매체는 러시아의 날 당일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 전문을 별다른 배경 설명 없이 게재해 왔다. 다만 지난해부터 외교적 전달 경로와 축전 내용까지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으며 바짝 밀착하고 있는 북·러 양측 관계를 반영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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