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가 본격적인 본선 준비에 돌입한다. 2026년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까지 남은 1년간 옥석 가리기, 현지 적응, FIFA 랭킹 상승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6승 4무를 기록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예선을 무패로 통과하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제 홍명보호는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을 위한 '북중미 로드맵'을 가동한다. 먼저 7월 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6일까지 경기도 용인에서 열리는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선다. 이 대회는 FIFA A매치 일정에 포함되지 않기에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차출할 수 없다. K리그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꾸릴수밖에 없어, 새 얼굴 발굴의 무대가 될 예정이다.
홍명보호는 9월엔 미국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7일 미국, 10일 멕시코와 맞붙는다. 미국과 멕시코는 공동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나선다. 홍명보호가 본선에서 사용할 전술 등을 점검하기에 좋은 상대다. 또한 북중미의 현지 날씨 적응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한국은 10, 11월도 A매치를 각각 2경기씩 소화해야 한다. 4경기 모두 평가전이지만 내용만큼 결과도 중요하다. FIFA 랭킹에 따라 월드컵 본선 조 추첨 포트가 배정되기 때문이다.
본선 조 편성은 오는 12월로 예정돼 있다. 다만 어떤 시점의 랭킹이 기준이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의 FIFA 랭킹은 현재 23위다. 2번 포트와 3번 포트 배정의 경계선에 있다. 상위 포트에 들어갈수록 조별리그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커진다. 북중미 월드컵은 각 조 1, 2위와 3위 중 성적 상위 8팀이 32강에 진출한다.
홍명보호에는 2번 포트 수성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수성을 위해선 하반기에 치러지는 A매치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조 추첨이 끝난 뒤 홍명보호는 본선에 나설 선수단 구성 마무리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후 본선 상대국 전력 분석에 초점을 맞춰 맞춤형 전술을 구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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