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샷] "반 값 가격에 빵 사요"…친환경 앱에 몰리는 MZ들

사진럭키백 앱 캡처
[사진=럭키백 앱 캡처]
"요즘 빵 비싼데,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행복해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럭키밀(당일 생산하고 남은 음식을 약 50%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앱)'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자신을 빵순이라고 지칭한 A씨는 한 맘카페를 통해 "요즘 퇴근하기 전 럭키밀을 들여다 본다"며 "요즘 빵 값 비싼대 식비도 아끼고 맛있는 빵도 먹을 수 있어서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특히 럭키밀에 입점된 유명한 베이커리집은 앱에 등록되자마자 품절될 정도로 수요가 높으며 '빵켓팅(빵+티켓팅)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는 먹거리 물가 상승 요인으로 보인다. 지난 4월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가공식품값이 4.1%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2.1%)을 훨씬 상회하면서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 끌어올렸다. 2023년 12월(4.2%) 이후 16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로 인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6900원을 내고 식빵 3개와 빵을 사오는데, 돌아오는 길이 뿌듯하고 행복했다" "밥 먹고 케이크는 필수인데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남은 음식도 줄이고 사장님도 기분 좋고 나도 저렴하게 사서 기분좋고 모두가 행복한 거 아닌가"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마감 할인 상품이라고 해서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상당히 맛있고 품질도 좋은 경우가 많다"며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음식도 냉장 보관을 잘하면 하루나 이틀은 충분히 더 먹을 수 있어 소비자 입장에선 '가성비' 높은 소비가 가능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소비자들은 이러한 소비 행위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친환경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며 "맛있고 질 좋은 음식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동시에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는 만족감까지 얻기 때문에 이런 소비 패턴은 앞으로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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