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의) 다음 공격은 훨씬 더 잔혹할 것”이라며 “이란은 협상에 나서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미 막대한 사망자와 파괴가 발생했지만, 학살을 멈출 시간은 아직 남아 있다”며 “더 이상의 희생 없이 지금 협상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나는 여러 차례 이란에 협상의 기회를 줬지만, 강경파는 결과를 알지 못했다”며 “그들은 지금 모두 죽었고,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습에 미국이 일정 부분 지원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미국이 만든 세계 최고 수준의 군사 장비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사용할 줄 아는 데다 앞으로 더 많은 장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최근 여러 차례 통화를 나눈 가운데 공습 계획을 사전에 공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직후 통화에서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현지 공영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공습 전 미국에 이를 사전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으며, 우리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지도부 중에 일부는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반면 CNN 등 일부 외신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미국의 외교적 전략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오는 15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재개될 예정이었던 만큼, 이번 공습이 외교적 노력을 무산시켰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이란 핵합의(JCPOA)를 파기한 이후 재협상을 추진해 왔으며, 최근까지는 이스라엘의 군사적 행동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공습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이란은 미국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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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2025-06-14 09:55:53정신병자 아냐? 미ㅊ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