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0개주서 14일 '노 킹스' 反트럼프 시위…집권 2기 최대 규모

사진연합뉴스 AP
[사진=AP·연합뉴스 ]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예정된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 이후 최대 규모의 반대 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 이번 시위가 50개 주 전역에서 약 2000건 이상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디애나주에서만 30건 넘는 시위가 예고돼 있으며, 뉴욕, 필라델피아, 시카고 등 대도시뿐 아니라 시골 지역까지 시위가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독립 혁명의 상징적 도시인 필라델피아는 이번 시위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79세 생일과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맞아 군사 퍼레이드가 열리는 워싱턴DC는 시위 지역에서 제외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시위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경고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번 시위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과 LA 군 투입 결정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다. ‘인디비저블’(Indivisible),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 주요 시민단체들이 주도하며, 과거에도 낙태권과 총기 규제 관련 시위를 조직한 전력이 있다.

당초 계획은 이민 단속 이전부터 있었지만, LA 시위를 계기로 전국 규모로 확대됐다. 주최 측은 이번 시위를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권위주의적 권한 남용에 대응하는 ‘저항의 날’로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이번 시위를 언급하며 “나는 왕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어떤 일도 승인받기 위해선 지옥을 건너야 한다. 우리는 결코 왕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연방정부는 평화적 시위를 보장하되, 폭력 행위에는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LA에 투입된 주방위군 병력을 계속 주둔시킬 계획이며, 미 해병대 700명도 LA 도심 투입 대기 중이다.

텍사스주에서는 그레그 애벗 주지사가 공공안전국 요원 2000명, 주방위군 병력 5000명 이상을 주 전역에 배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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