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었던 크리에이터들의 소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어서 신기하고 좋았어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열린 '유튜브 팬페스트'는 크리에이터들과 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축제의 공간이었다. 올해로 한국에서 8회째를 맞이한 유튜브 팬페스트는 지난해 6년 만에 인천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됐고, 올해는 서울에서 개최되면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해 더 많은 팬들을 만났다.
올해 팬페스트는 '팝업'과 '라이브쇼'로 나뉘어 진행됐다. 특히 성수동 스페이스 S50에서 개최된 팝업은 △뷰티, 패션, 푸드, 여행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를 소개하는 '크리에이터 존' △유튜브의 주요 기능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쇼핑·쇼츠 존' △MWC 2025에서 주목받은 AI 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유플러스 존 △야외 포토 존 △크리에이터 밋앤그릿 존으로 구성됐다.

이번 팝업 행사에는 침착맨, 깡스타일리스트, 곽튜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한 크리에이터와 팬들이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인 밋앤그릿 프로그램에는 육식맨, 이사배, 히밥, 이상한과자가게, 잠뜰, 너덜트 등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했다.
팝업 부스엔 최애 크리에이터를 직접 보기 위한 팬들로 가득 찼다. 행사장의 혼잡도와 안전을 고려해 1일 최대 방문객 300명으로 선착순 사전 예약으로 진행됐다. 특히 온라인 티켓 판매는 5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높았다. 10~20대 여성이 많았고, 방문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었다.

팝업을 방문한 김모씨(15세·여)는 "평소에 좋아하던 크리에이터들의 소장품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면서 "특히 이사배 님이 직접 쓰시던 메이크업 소품들이 진열된 부스가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라모씨(15세·여)는 "온라인 티켓 판매가 5분 만에 끝날 정도로 치열했다"면서 "크리에이터 잠뜰을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는데, 잠뜰 캐릭터를 실제로 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유튜브 쇼핑과의 연계성이 강화됐다. 각 부스에 크리에이터들의 개인 쇼핑 브랜드 페이지로 연결되는 큐알 코드를 두어, 부스에서 본 상품을 즉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팝업 전시에서 보았던 상품들을 한번에 볼 수 있도록 유튜브 쇼핑 부스도 별도로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6월 한국에서 쇼핑 서비스를 시작한 유튜브는 최근 쇼핑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유튜브는 시청자가 영상을 통해 유튜버가 사용하거나 판매하는 물건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 쇼핑은 출시 후 약 95만개 이상의 제품 태그 영상과 2만5000명 이상의 참여 크리에이터를 기록했다. 최근 쇼핑 제휴 파트너사로 올리브영과 지그재그를 새롭게 추가하기도 했다.

또한 구글과 파트너십 일환으로 참여한 LG유플러스는 팝업 전시장 한편에 익시 기반의 AI 체험존을 선보였다. 이곳에서 △AI 기반 음성 보안 기술 ‘안티딥보이스’를 비롯해 △퍼스널컬러 기반 생성형 포토 부스 '익시 컬러 스타일리스트' △나만의 AI 통화 앱 '익시오(ixi-O)'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안티딥보이스는 지난 3월 MWC에서 공개된 기술로, 향후 익시오에 탑재해 딥페이크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활용할 예정이다.
15일 오후 KBS 아레나에서 인기 크리에이터와 K팝 아티스트가 참여한 라이브쇼를 진행했다. 크리에이터 스낵타운과 안녕하세미가 공동 진행을 맡았으며, △세계적인 비트박스 크루 'BEATPELLA HOUSE' △아크로바틱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팀일루션 노성율' △코미디 콘텐츠로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빵빵이의 일상' 등이 무대를 꾸민다. 이외에 글로벌한 인기를 자랑하는 K팝 아티스트 NCT WISH와 KiiiKiii가 축하 공연을 진행한다.
유튜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팝업, 라이브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크리에이터와 팬들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의 국내 크리에이터들이 자신만의 개성과 창의성을 선보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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