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리딩뱅크를 차지한 신한은행이 해외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각국 환경에 맞는 현지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올해 글로벌 이익 비중 20%를 넘기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 해외법인에서 당기순이익 1490억5000만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1401억1200만원보다 약 6.4% 성장한 수준이다.
현재 총 20개국에서 해외사업을 전개 중인 신한은행은 법인 10개와 지점 14개, 사무소 3개를 두고 있다. 법인을 운영 중인 국가는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베트남을 비롯해 미국,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이 있다.
특히 올해 1분기엔 일본 법인 SBJ은행과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이 호실적을 내며 전체 해외법인 순이익 상승을 이끌었다. SBJ은행과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380억1700만원, 207억1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3%, 7.7%가량 증가했다.
SBJ은행은 자금 조달 다변화와 함께 기관 예금의 만기 분산을 통해 안정성을 제고했다. 이러한 전략이 대출 자산 확대와 마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또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기업 자산 유치 효과가 주효했다. 국내 기업들이 러시아를 대신할 거점 지역으로 카자흐스탄을 택한 영향이다.
신한은행은 올해도 해외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해외법인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세전 순이익) 비중을 연내 2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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