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국제사회 협력과 신뢰 강화를 촉구하는 '아스타나 국제포럼(AIF)'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개막 연설에서 "국제사회가 분열과 갈등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국가 간 대화와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며, "신뢰와 지식 공유, 시민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글로벌 협력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이 변화의 연결자이자 조정자,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고르다나 실야노프스카 다브코바 북마케도니아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70여 개국에서 약 1000명이 참석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이번 포럼이 녹색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도 "분열의 시대에 가치 중심의 책임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틀간 기후변화, 외교·안보, 기술, 경제 회복력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약 40개의 패널 토론과 특별 세션이 열렸고, 100명 이상의 연사들이 참여했다. 포럼은 특히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 협력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 행사장에는 유엔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부스, 고려인 커뮤니티가 추진하는 도시개발 프로젝트 '알라타우 신도시' 부스 등이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삼정KPMG의 박문구 전무는 "한국의 산업 발전 경험을 토대로 시행착오를 줄인 개발 로드맵을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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