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도 첫 참가" 中 '공급망 박람회' 내달 개최

  • 올해로 3회째…7월 16~20일 베이징서 개최

  • 美 수출통제에도 中 공략하는 엔비디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내달 중국에서 열리는 공급망박람회에 처음 참석한다. 미·중 무역 갈등 속 미국이 대중 반도체 첨단기술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서다. 

주최 측인 중국 상무부 산하기관인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서 내달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세계를 연결하고 미래를 함께 창조하자'는 주제로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CISCE, 이하 박람회)'가 열린다고 중국 국영중앙(CC)TV가 17일 보도했다.  

위젠룽 CCPIT 부회장은 이날 열린 CISCE 발표회에서 "올해 박람회에 첫 참가하는 중국 국내외 파트너만 230여곳에 달한다"고 했다.  여기에는 항저우 육룡(항저우 소재 대표 기술 스타트업 6곳) 중 하나인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 위수커지(宇樹科技, 영문명 유니트리)와 뇌컴퓨터 융합기술 연구회사 창나오커지(強腦科技, 브레인코), 그리고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도기업인 엔비디아도 포함됐다. 

엔비디아는 최근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통제 이후 중국 시장 점유율이 95%에서 50%로 급락하며 사실상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중국을 핵심 시장이라고 보는 엔비디아는 상하이에 연구개발(R&D) 센터 건설을 검토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주력해왔다. 

한편 CCPIT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 참가 기업과 관계사까지 합치면 올해 실제 참가 기업은 1200여개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젠룽 부회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올해 전시 참석 신청이 예상을 상회했다"며 "650여개의 국내외 기업과 기관이 참가하고 75개 국가, 지역 및 국제 기구가 여기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번 참가 기업 중에는 세계 500대 기업과 업계 선도 기업에 이름을 올린 기업 비중이 65%에 달한다. 

또 그는 "해외 참가업체 비율은 전체의 35%이며, 유럽과 미국의 참가업체는 전체 해외 참가업체의 50%에 달한다"며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미국 기업 수는 전년 대비 15%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2023년 전 세계 최초로 공급망을 주제로 한 국가급 박람회인 CISCE를 처음 개최했다. 미·중 간 지정학적 갈등 속 세계 각국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디리스킹' 전략으로 공급망을 재편해 나가는 가운데서다. 당시 애플·테슬라·퀄컴 등과 같은 미국기업도 박람회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하며 전세계 국가들과 공급망을 강화해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