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불타는 중동, 남의 일인가?’라는 제목으로 “트럼프는 캐나다 G7에서 각국 정상회담 일정을 다 파기하고 서둘러 귀국해 버린 탓에 우리나라도 한미 정상회담이 불발됐다”며 “국내의 비판 언론은 좁쌀 시선으로 한미 정상회담 불발이 마치 새 대통령 외교력 부족 탓인 것처럼 몰아갈 것이다”고 적었다.
그는 “어이가 없다. 중동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다”며 “우리의 경제에 미칠 엄청난 여파 말고도 평화를 위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앞으로 조만간 트럼프의 결정이 지구 운명을 좌지우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가 만약 이스라엘을 지원함으로써 사실상 참전하기로 하는 경우 미국은 장기전의 수렁에서 헤어날 수 없을 것 같다”며 “미국의 전략 자산을 중동에 집중해 군 병력 이동, 항공모함, 함선, 연료보급선, 항공기, 공중급유기 등이 중동에 발이 묶여 장기전, 소모전에 돌입한다면 인도 태평양 등에서 지구적 군사 균형이 깨지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추미애 의원은 “이스라엘 네탄야후가 노린 것은 이란의 정권 교체에 있었다”며 “이스라엘이 이란 영토 안에서 저지른 참수 작전으로 현재 이란 정권에 대한 이란 국민의 지지와 결속만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푸틴이 트럼프에게 중재하겠다고 제안했다”며 “미국 네오콘 참전파가 트럼프 대통령을 그냥 두지 않을 것 같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단독행동’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스라엘에 어떤 전쟁 지원도 하지 않아야 한다. 서유럽도 중동 전쟁 억지를 위해 노력을 다하고 이란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자제하도록 러시아가 나서야 한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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