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투자증권은 18일 HD현대인프라코어(HDI)의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등 실적이 견조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HDI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1조 1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75억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웃돌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유럽 수출 회복과 엔진 부문 수익성 견조 등을 꼽았다. 배 연구원은 “연속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이후 유럽 측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4~5월 국내 유럽향 굴착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64.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HDI의 2분기 중국 매출은 1224억원으로 63.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엔진 부문에서는 고수익성 가스엔진의 비중 확대가 돋보인다. 2분기 엔진 부문 실적은 매출액 3042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5%, 4.7%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고수익성 가스엔진 수출 비중이 지난해 4~5월 14%에서 올해 같은 기간 31%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 연구원은 “HDI의 발전기 및 방산용 엔진 부문 확대도 긍정적”이라며 “하반기부터는 군산공장 증설 효과도 반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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