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지폐, 청소년·SNS에 확산…"과거와 양상 달라 경각심 필요"

  • 한은, 상반기 '위폐방지 실무위원회' 개최 결과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최근 위조지폐 유통 양상이 10대 청소년층과 온라인 공간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위폐 제조·유통 차단과 국민 경각심 제고를 강조했다.

한은은 28일 서울 중구 한은 본사에서 '위폐방지 실무위원회' 상반기 정기회의를 열고 최근 위조지폐 발견 현황, 위폐 제작방식, 위조범 검거 사례, 위조지폐 감정 현황 등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대해 논의했다.

위폐방지 실무위원회는 지난 2004년 위조지폐 대응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은행권의 위·변조를 효과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발족했다. 한은, 국가정보원, 경찰청, 관세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조폐공사 등 6개 기관 소속의 위폐담당 직원들로 구성돼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 활성화에 따른 대면 상거래 감소, 국민들의 위폐 식별 능력 향상 등으로 위조지폐 발견 건수가 감소세라는 데에 인식을 함께했다.

다만 최근 위폐 제조·유통 양상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어 국민들의 지속적인 경각심 유지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최근 화폐 위조범은 10대 청소년 등 젊은 층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위폐 유통채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위원회 측은 편의점, 복권판매점, 택시, 식당, 주유소 등 대면 시간이 짧은 업종의 혼잡한 시간대를 노린 사례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편 참석자들은 최근 미달러화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발견되는 외화 위조지폐 건수와 금액이 증가하고 있어 경과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 측은 "앞으로도 위조지폐 제조 및 유통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유관기관 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겠다"며 "건전한 화폐 유통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일반 국민 대상 위폐 유통방지 홍보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튜브, SNS 등 젊은 층에게 익숙한 매체를 활용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최근 위폐 사용 빈도가 증가한 업종의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위폐 식별 및 신고 요령에 대한 적극적인 안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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