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정상 "한미일 공조 유지·발전 의지 재확인"
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양 정상은 북한 문제를 비롯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유지·발전시키고,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으며,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지역 평화와 국익 극대화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의견을 나눴습니다. 특히 셔틀외교 재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당국 간 논의를 진전시키기로 했으며,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국익을 도모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과거사 문제는 중점적으로 다뤄지진 않았지만, 이를 잘 관리하고 협력을 확대하여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한은 "韓 의식주 물가 OECD평균 크게 웃돌아"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의식주 물가가 OECD 평균을 크게 웃돌아 소비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필수재 중심의 생활물가 누적 상승률은 19.1%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OECD 평균 물가를 100으로 환산했을 때, 우리나라의 식료품·의류·주거비는 각각 156, 161, 123으로 나타나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생활물가의 상승은 특히 취약계층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 체감 물가를 끌어올리고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실제 한국은행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4년 1∼4월 동안 소비 지출을 늘리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 중 62%가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축소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규제와 진입장벽을 완화해 경쟁을 촉진하고, 원재료 수입선 다변화 등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가공식품과 개인서비스 품목에서는 생산 과정에서 활용되는 국산 중간투입재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이스라엘, 트럼프 압박 맞춰 테헤란 대규모 폭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엿새째 테헤란 등에 대규모 폭격을 감행했습니다. 이란은 이에 맞서 극초음속 미사일 ‘파타-1’을 동원했다고 밝히며 공세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날 새벽 테헤란에는 크고 작은 폭발음이 울렸고, 오전 5시쯤에는 도심 전체가 강한 폭발음에 뒤덮였습니다. 앞서 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하루 앞당겨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해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에 “무조건 항복하라”고 촉구하고 “이제 우리는 이란 상공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테헤란 시민들의 대규모 탈출 행렬이 이어지며 도로는 정체되고 주유소에는 긴 줄이 늘어서는 등 혼잡이 극심해졌고, 도시는 점차 텅 빈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 특검 본격 가동…"공정·투명 수사"
김건희·내란·순직해병 사건을 수사할 세 개의 대형 특별검사팀이 인적·물적 기반 구축을 마무리하며 본격 가동 수순으로 들어갔습니다. 특검법은 대통령이 특검보 추천을 받은 뒤 5일 이내에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기한보다 앞서 특검보를 임명했습니다. 민중기 특검은 4명의 특검보와 협의해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받고, 현재 지병으로 입원 중인 김 여사의 조사 방식과 수사 우선순위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관련 공천개입 의혹은 이미 검찰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특검이 수사에 착수한 뒤 머지않아 김 여사에 대한 대면 조사를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조은석 내란 특검은 준비기간을 마친 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로부터 윤 전 대통령 등의 내란 재판 공소 유지를 맡고 있는 검사들을 전원 파견받을 예정이며,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은 정당 가입 이력 없는 인사를 특검보로 임명해야 한다는 요건으로 인해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이날 중 특검보 추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이스라엘 '미사일 공방', 재고에 달렸다
이스라엘과 이란과의 무력 충돌이 엿새째에 접어든 가운데 양측이 유한 미사일 재고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다층 방공망을 통해 이란의 미사일을 90% 이상 요격하고 있지만, 하루 가동 비용만 3,900억 원에 달해 장기적인 운용에는 상당한 재정적 부담이 따릅니다. 양국 모두 미사일 보유량이 제한적인 만큼, 누가 먼저 재고를 소진하느냐가 이번 무력 충돌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 3분의 1을 파괴하고 테헤란 일대의 제공권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이란 내 무기고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건재하며 지하 시설 등에 은닉된 미사일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전문가들은 이란의 반격 능력을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주경제, '2025 아주미래전략포럼' 개최
오늘 열린 2025 아주미래전략포럼에서는 정·관계 인사들이 신성장동력 발굴과 민생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성장의 기회와 성과를 모두가 함께 나누는 공정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재노믹스’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윤호중·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등 주요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대통령은 균형발전과 공정사회 구축을 이재노믹스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포럼 주제강연을 맡은 문승욱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는 킬러 기술과 핵심 기술 확보가 곧 경제 안보로 직결된다며 기술 주권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