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위 "각 부처 업무보고 매우 실망…尹 3년간 얼마나 무너진 건가"

  • "새로운 정부에 맞는 구체적 비전·계획 없어"

  • "전 부처 업무보고 다시 받는 수준으로 진행"

조승래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이 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각 부처 업무보고와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승래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이 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각 부처 업무보고와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5년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맡은 국정기획위원회가 19일 각 부처들의 첫 업무보고 내용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혹평을 가했다. 전임인 윤석열 정부 체제에서 운영됐던 각 정부 부처의 행태를 지적하면서 전반적인 쇄신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업무보고는 한마디로 '매우 실망'이라고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공약에 대한 과정도 부족하고, 내용이 없고 구태의연한 과제를 나열한 것에 불과하다"며 "새로운 정부에 맞는 구체적 비전이나 계획을 세우지 못했고, 어떤 부처는 공약을 빙자해 하고 싶은 일을 제시하는 상황도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윤석열 정부 3년, 비상계엄 사태 6개월 동안 공직사회가 얼마나 혼란스럽고 많이 무너졌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국정기획위는 전날부터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기재부 등 정부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국정위는 오는 20일까지로 예정된 업무보고는 그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조 대변인은 "오늘과 내일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며 "전 부처의 업무보고를 다시 받는 수준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업무보고를 통해 지적되고 제시됐던 여러 생각들을 잘 반영해서 새로운 정부의 국정 비전과 철학들을 깊이 고민하면서 제대로 된 업무보고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업무보고 자료를 보면 읽을 게 없다. 새로운 정부 5년 기획하기 위한 문서라고 보기에는 정말로 수준이 뭐라고 표현드리기 어렵다"며 "업무보고의 형식과 일정에 대해서는 부처와 상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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