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연회비만 700만원? '그사세' 프리미엄카드 살펴보니

  • 24시간 컨시어지 서비스는 기본…프라이빗 행사 초대도

사진현대카드
[사진=현대카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가수 아이유와 블랙핑크 리사.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연회비만 수백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카드를 쓴다는 점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글로벌 프리미엄 카드의 최상위 등급으로 꼽히는 아멕스 블랙 '센츄리온 카드'를 18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연회비만 700만원으로, 심사를 거쳐 초대 받아야 발급이 가능하다. 전세계 0.001%의 VVIP만 발급받을 수 있는 '그들만의 카드'인 셈이다. 카드 소지자에게는 전담 매니저(컨시어지)가 전세계 호텔, 항공, 여행, 쇼핑, 문화, 미식 추천과 예약 대행 등 전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신한카드 '더 프리미어 골드 에디션' △삼성카드 '라움 오' △KB국민카드 '헤리티지 익스클루지브' △하나카드 '제이드 퍼스트 센텀' 카드 등이 VVIP를 겨냥한 프리미엄 신용카드로 통한다.

이들 카드는 '센츄리온 카드'와 비슷하게 회원의 요구를 24시간 맞춰주는 전담 컨시어지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프라이빗한 행사와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VIP 서비스, 최상위 호텔과 항공사의 특별 혜택 등을 제공한다.

이들 카드의 연회비는 100만∼200만원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재력이 있다고 쉽게 발급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제적 능력뿐 아니라 사회적 지위와 명예까지 평가하기 때문이다. 회원 수를 제한해 카드의 희소성과 프리미엄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마케팅을 펼친다.

카드사들이 초고가 프리미엄 카드를 내놓는 이유는 간단하다. 고액 자산가와의 관계 형성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자산관리, 투자자문, 세무컨설팅 등 종합 금융 비즈니스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프리미엄 카드 고객은 PB센터의 핵심 고객으로 유입되고, 신탁·펀드·세무·상속 등 고부가 서비스의 주요 수요층이 된다. 카드 한 장이 금융그룹 전반의 VIP 고객 접점이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프리미엄 카드는 단순 소비 보상에서 벗어나 브랜드 신뢰도와 개인화된 경험을 중요시하는 고자산가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물"이라며 "고객 수는 많지 않지만, 기업 입장에선 핵심 관계 관리의 수단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차별화된 전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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