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이 6년 9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하는 등 시장 과열 조짐이 확산되자, 서울시가 거래 실태 전수조사에 나섰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부동산정책개발센터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 매매 및 전세계약의 실제 주소 정보를 요청했다.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등기부등본 열람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비중, 갭투자 여부, 자치구별 거래 성향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지역별 과열 양상을 진단하고 맞춤형 안정화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강남 3구(강남·서포·송파구) 외에도 성동구·마포구 등 비강남권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2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지난주 매매가는 전주 대비 0.36% 올라 2018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성동구가 0.76%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강남, 송파, 서초는 각각 전주보다 0.75%, 0.70%, 0.65% 상승했다.
강남 3구와 강동(0.69%)을 포함한 서울 동남권은 지난주보다 0.70% 올랐다. 강동구(0.69%), 마포구(0.66%), 서초구(0.65%) 등도 크게 올랐다.
이런 이유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성동구는 집값 속도가 빠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비상 상황 시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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