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미포 산단 내 SK-AWS 울산 AI DC 부지 전경. [사진=아주경제DB]
SK그룹은 정유·통신·반도체의 뒤를 잇는 새 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전소 등 AI 후방 산업을 낙점했다. 미·중 등 주요국과 글로벌 빅테크가 소비자와 접점이 넓은 AI 전방 산업에 집중하는 동안 후방 산업 경쟁력을 키워 AI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K-AWS 울산 AI DC 건립 계약 체결식'에서 AWS(아마존웹서비스), 울산광역시 등과 협력해 하이퍼스케일(초거대) AI DC 건립을 공식화했다.
SK그룹 기술력의 총화인 울산 AI DC는 울산시 남구 황성동 일대 3만6000㎡ 부지에 조성된다. 2027년 11월까지 1단계로 40MW(메가와트)를 가동하고, 2029년 2월까지 103MW 규모로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SK가스 LNG열병합발전소의 발전용량도 1GW(기가와트)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3월 'MWC 2025'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장 규모 AI DC를 짓겠다는 구상을 내놨는데, 이를 현실화한 것이다.
울산 AI DC는 국내 최초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국가 송전망 부하, 지역 주민과의 갈등 등 문제를 내포한 수도권 데이터센터와 달리 울산 AI DC는 미포 산단 내에 건설되고 인근 SK가스 LNG 열병합발전소에서 전력을 공급 받아 관련 문제로부터 자유롭다.
초거대 소버린(국가 주권형) AI에 특화한 냉각 구조와 전력 시스템도 특징이다. 기존 데이터센터는 서버 랙당 10KW(킬로와트) 미만의 전력 시스템 구성으로 칩당 500W 내외의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AI GPU를 감당할 수 없다. 울산 AI DC는 랙당 100KW 이상으로 시스템을 확장해 AI 학습·추론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량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로 인한 국부 유출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으로 상쇄한다. GPU 판매량이 확대되면 SK하이닉스의 최신 HBM 공급량도 함께 증가하는 만큼 수익이 미국 빅테크로 집중되는 걸 막을 수 있다. 향후 SK하이닉스 HBM을 품은 국산 AI 반도체(NPU)를 함께 도입해 빅테크 의존도를 줄여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SK그룹 AI DC 토털 솔루션의 첫 고객으로 AWS가 낙점됐다. 양사는 2027년부터 15년간 데이터센터 건설, 네트워크 운영, 반도체 공급망, 에너지 인프라 등 양사 강점을 결집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이를 다른 기업에도 제공함으로써 소버린 AI의 초석을 닦고 그룹사 퀀텀 점프(비약적 도약)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1953년 섬유 사업(현 SK네트웍스)을 모태로 출발한 SK그룹은 1980년 대한석유공사(현 SK이노베이션) 인수로 정유·석유화학에 진출한 데 이어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인수해 굴지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2012년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주도로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를 인수하며 반도체 사업에 진출, 1등 AI 메모리 기업의 초석을 다졌다. 지난해부터는 AI 개발·운영에 필요한 모든 후방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을 목표로 제4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K-AWS 울산 AI DC 건립 계약 체결식'에서 AWS(아마존웹서비스), 울산광역시 등과 협력해 하이퍼스케일(초거대) AI DC 건립을 공식화했다.
SK그룹 기술력의 총화인 울산 AI DC는 울산시 남구 황성동 일대 3만6000㎡ 부지에 조성된다. 2027년 11월까지 1단계로 40MW(메가와트)를 가동하고, 2029년 2월까지 103MW 규모로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SK가스 LNG열병합발전소의 발전용량도 1GW(기가와트)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3월 'MWC 2025'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장 규모 AI DC를 짓겠다는 구상을 내놨는데, 이를 현실화한 것이다.
울산 AI DC는 국내 최초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국가 송전망 부하, 지역 주민과의 갈등 등 문제를 내포한 수도권 데이터센터와 달리 울산 AI DC는 미포 산단 내에 건설되고 인근 SK가스 LNG 열병합발전소에서 전력을 공급 받아 관련 문제로부터 자유롭다.
대량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로 인한 국부 유출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으로 상쇄한다. GPU 판매량이 확대되면 SK하이닉스의 최신 HBM 공급량도 함께 증가하는 만큼 수익이 미국 빅테크로 집중되는 걸 막을 수 있다. 향후 SK하이닉스 HBM을 품은 국산 AI 반도체(NPU)를 함께 도입해 빅테크 의존도를 줄여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SK그룹 AI DC 토털 솔루션의 첫 고객으로 AWS가 낙점됐다. 양사는 2027년부터 15년간 데이터센터 건설, 네트워크 운영, 반도체 공급망, 에너지 인프라 등 양사 강점을 결집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이를 다른 기업에도 제공함으로써 소버린 AI의 초석을 닦고 그룹사 퀀텀 점프(비약적 도약)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1953년 섬유 사업(현 SK네트웍스)을 모태로 출발한 SK그룹은 1980년 대한석유공사(현 SK이노베이션) 인수로 정유·석유화학에 진출한 데 이어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인수해 굴지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2012년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주도로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를 인수하며 반도체 사업에 진출, 1등 AI 메모리 기업의 초석을 다졌다. 지난해부터는 AI 개발·운영에 필요한 모든 후방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을 목표로 제4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