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야권에 따르면 오는 30일 임기 종료를 앞둔 김 위원장은 전날부터 릴레이 지역 순회 일정에 돌입하며 외부 스킨십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와 당내 초·재선이 김 위원장의 쇄신 의지에 힘을 실었음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자, 직접 당원들과 접촉하면서 새 활로를 모색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현충원 참배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방안에 대해 원내대표와 조율하는 부분이 있다"며 "과거를 반성하고, 앞으로 미래 비전을 보여드리기 위해 모든 방안을 다 검토하겠다"고 했다.
다만 김 위원장 입장에선 신임 원내 지도부의 의중이 최대 걸림돌이다. 이미 의원들의 과반 지지로 선출된 송 원내대표가 당원 여론조사와 개혁안 실행에 유보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당 일각에선 혁신위의 실질적인 역할이 모호하다는 '무용론'도 제기되고 있어 출범이 무산될 경우 개혁안 관련 논의가 표류할 수도 있다.
실제로 비대위 임기 만료를 앞두고 '빅샷'들의 물밑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안철수 의원은 지난 18일 대구 '민심 투어'를 시작으로 특별보좌관 8명을 임명하는 등 대내외적인 정비 작업에 돌입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한동훈 전 대표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영수 새로운미래를준비하는모임(새미준) 회장 등을 만나며 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경원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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