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암시에 환율 15원 급락…1360대로 진정세

  • 환율 15.3원 내린 1369.0원으로 출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24일 중동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1360원대로 크게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3원 내린 1369.0원으로 출발한 뒤 낙폭이 더 확대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3% 내린 98.250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중동 사태가 봉합 수순을 밟으면서 외환시장도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란은 카타르와 이라크의 미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보복 공격을 했으나, 확전 의사는 없는 것으로 해석됐다. 위험 선호 심리 회복에 따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89%), 스탠드더앤드푸어스(S&P) 500 지수(0.96%), 나스닥 종합지수(0.94%)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살아났다.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은 전날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이르면 다음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6.8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39.43원)보다 2.63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30엔 내린 145.85엔이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한국시간 새벽 이란의 미군 기지 공격이 형식적이었다는 시장의 평가에 위험회피 심리가 회복했다"며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로 일관했던 외국인 자금이 순매수로 전환될 경우 환율은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위 연구원은 "트럼프의 일방적인 선언에 대해서는 아직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최종 결정이 아직 남아 있으며 결국 이번 지정학 리스크의 시작점이었던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아직 미해결됐으며 핵 포기에 대한 이란의 선언이 부재한 만큼 갈등 양상이 완전히 종료됐다고 보기는 어려워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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