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교통서비스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고, 안전하고 쾌적한 고속도로를 이용하고자 하는 국민의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도전이자 기회인 시점이 온 만큼 끊임없이 혁신하고자 합니다."
오병삼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사장은 "자율주행 기술 확대에 이어 최근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달로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책임지는 한국도로공사서비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교통 서비스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7월 1일은 한국도로공사서비스가 2019년 출범한 지 6주년을 맞는 날이다. 도로공사서비스는 한국도로공사 자회사로 임직원 6000여 명이 몸담고 있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났다. 현재 전국 10개 권역본부로 나뉘어 총 386개소에 이르는 고속도로 영업소를 운영 중이다. 한국도로공사서비스는 과거 단순 고속도로 통행료 수납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에서 교통 서비스 제공과 운영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 8월 제2대 사장으로 부임한 뒤 3년 임기 중 반환점을 돈 오병삼 사장에게 도로공사서비스 발전 방향과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다음은 오 사장과 일문일답한 내용.
-한국도로공사서비스가 창립 6주년을 맞았다.
"2019년 출범해 민간 인력 중심의 요금 수납 업무를 공공서비스로 전환해 현재는 통행료 수납뿐 아니라 미납통행료 심사·징수, 과적 단속, 콜센터 운영, 교통방송 제공 등 고속도로 전반에 걸친 서비스 운영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성장했다.
우리 비전은 ‘고객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최고의 교통 선도기업’이다. 이를 위해 비대면 통행료 수납 체계를 고도화하고, 콜상담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 확장 등 전략을 수립해 미래지향적 교통 서비스 혁신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통행료 심사업무 효율화와 과적차량 예측 및 안전위반 차량 단속 업무 등도 적극 추진하는 등 고속도로 이용객 안전과 편의를 책임지고 있다. 방송 기능을 활용해 실시간 재난방송을 강화하고 공공기관으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전국 고속도로 영업망을 활용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 추진 중이다."
-2023년 8월 취임해 임기 2주년을 앞두고 있는데.
"취임 초기부터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근무를 시작했고, 지금도 그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조직의 진짜 힘은 ‘현장’에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직원들이 공공기관 직원으로서 역량과 태도를 갖출 수 있도록 직무 역량 강화, 조직 개편, 일·가정 양립 정책 마련 등 전방위로 혁신을 꾀한 결과 2년 연속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2등급 달성, 가족친화인증기업 2회 연속 획득, 4년 연속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 등을 획득하며 대외적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많은 인력이 근무하고 있는데 조직관리와 운영에서 중점을 두는 사항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조직 강화’다. 공공기관으로서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경영평가를 비롯해 권익위 청렴도 평가, 국정감사 등 외부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에 지난해 조직 경쟁력 강화와 투명한 윤리경영을 위해 과감하게 조직 개편을 단행했으며 노사협력, 정보보안, 안전관리 등 신설팀을 이끌 전문 인재를 선발했다. 올해는 혁신 추진단과 미래전략실을 신설해 기관의 미래를 선도할 먹거리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AI 교육 등 직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두 번째는 ‘소통’이다. 남녀노소 다양한 직원들이 근무하는 조직인 만큼 ‘타운홀 미팅’과 ‘현장 경영’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젊은 직원들이 많아 세대 차이를 줄이고 공감대를 형성해 업무에 대한 발전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한 ‘MZ세대와 대화’ 등 세대별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한국도로공사서비스가 수원에서 열린 ITS총회에 참석했다. 국내 ITS 산업에서 한국도로공사서비스의 역할과 목표는.
"최근 열린 '2025 수원 ITS 아시아·태평양 총회'에 참가해 고속도로 통행료 수납, 운행제한 차량 단속, 콜센터 및 교통방송센터 운영 등 우리 기관의 주요 서비스를 국내외에 소개했다. 특히 ITS 기술 기반 스마트톨링, AI 단속 시스템 등 미래지향적인 교통서비스를 소개하며 국내외 ITS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또 국내외 ITS 전문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자율주행, AI 기반 교통 모니터링 등 첨단 기술 적용 가능성을 논의하며 향후 민간기업과 해외 동반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미래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도로공사서비스는 단순한 수납기관을 넘어 실시간 교통정보를 기반으로 한 ITS 실증 및 융합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국내 ITS 산업 생태계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AI가 전 산업 분야에서 강조되고 있는 상황인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고속도로 이용객 안전과 편의를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AI 등 신기술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고속도로 이용 고객 안전 확보를 위해 ‘AI CCTV 시스템’을 운영해 정체구간이나 사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방송함으로써 2차 사고 예방과 원활한 교통 흐름에 기여하고 있다. 콜센터 상담서비스 영역에서도 ‘AI 보이스봇’을 도입해 하루 평균 5000여 건에 이르는 상담을 24시간 무중단으로 처리하며 콜센터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단순한 서비스 제공 기관이 아닌 ‘스마트 도로교통서비스 운영기관’으로 변모해야 한다. 이를 위해 AI 기반 미납 추적 시스템, 실시간 고객 응대 플랫폼 등 디지털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자 한다."
-한국도로공사서비스의 향후 목표와 성장 방향은.
"앞으로도 한국도로공사서비스는 고속도로를 보다 스마트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다.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는 계속 확장될 것이며, 자체 수익 기반 신규 사업 발굴도 병행할 계획이다. 데이터 기반 교통 서비스, ESG 경영체계 확립, 사회적 가치 확산 등 국민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 목표다. 국민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고속도로 질서를 지키는 이들의 노력이 더 큰 신뢰와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혁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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