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가 지난달 16시간가량 발생한 챗GPT 장애에 대한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유료 구독자에 한해 월 구독료의 약 6.5% 금액을 환불해 줄 방침이다.
1일 오픈AI에 따르면 챗GPT 플러스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월 구독료(20달러)에서 1.29달러(세금 포함 1.41달러)를 환불한다는 내용의 영수증을 메일로 보냈다. 챗GPT 플러스 월 구독료의 6.5% 수준이다. 환불은 지난달 결제 금액에서 차감한 비용을 기존 결제 수단을 통해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애가 발생한 시점에 유료 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이 대상이다.
오픈AI 관계자는 "보상안 관련 메일은 순차적으로 발송 중"이라면서 "현재 한국 구독자에 한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시간가량 챗GPT의 서비스 장애가 있었다. 오픈AI는 챗GPT 서비스 장애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7월 초까지 보상과 관련해 추가 안내를 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오픈AI의 보상안은 AI 구독 서비스 가운데 최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와 연동된 AI 서비스 그록3의 경우, 지난달 3월 수시간 접속 장애가 발생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오픈AI 역시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먹통 현상이 있었으나, 그간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장애가 회사의 명백한 과실로 발생한 만큼 일정 수준의 배상을 진행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번 현상은 시스템 업데이트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상당수 서버들과의 연결이 일시적으로 끊기면서 가용처리 용량이 감소했기 때문에 오류 현상이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향후 AI 서비스 장애 발생 보상에 대한 선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 관계자는 "앞으로 이번 사례와 같은 서비스 장애가 발생할 경우, 비슷한 수준의 보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챗GPT 유료 사용자 수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 이용자까지 합치면 국내 사가 10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챗GPT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771만명으로, 생성형 AI 앱 가운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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