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한덕수·안덕근 등 소환…김건희·채해병 특검, 수사 개시

  • 조 특검, 계엄 문건 및 국무회의 정황 추적

  • 민중기·이명현 특검, 동시다발 수사 체제 돌입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내란 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의 2차 소환을 예고한 내란 특검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불러 조사했다. 김건희 특검팀과 순직 해병 사건 특검팀은 현판식을 열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

2일 오전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동시에 소환했다. 오후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했다. 오는 5일 윤석열 전 대통령 2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혐의 다지기에 들어간 것이다.

한 전 총리와 안 장관은 오전 10시 소환 조사 전 특검 조사실이 마련된 서울고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내란 특검팀은 한 전 총리를 상대로 불법 계엄의 사후 은폐 시도, 비상계엄을 통한 내란 가담 및 동조 여부, 계엄 지원을 위한 국무회의 진행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과 유 장관을 상대로는 계엄 선포 당일 국무회의에 소집된 경위와 국무회의 상황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고 전해졌다.

내란 특검팀은 비상계엄 선포 전후 국무회의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 등을 상대로 직권을 남용했는지, 일부 국무위원의 경우 동조한 공범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새 계엄 선포문이 작성됐다가 폐기된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 해당 문건에는 국무위원 중 한 전 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만 서명했다.

또한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과 순직 해병 사건 특검팀은 이날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김건희 특검팀은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에서 현판식을 진행한 뒤 최장 150일간 수사를 개시했다.

민 특검은 "오늘 현판식과 함께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으로 수사하게 됐다"며 "특검팀이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여러 의문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팀은 현판식 이후 다른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다. 수사 개시일이 시작된 만큼 곧바로 동시다발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특검보 4명이 수사를 분담해 2~3개씩 팀을 운영하는데, 각 팀은 검찰에서 도이치모터스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건진법사와 명태균씨 의혹 등 수사 대상인 의혹들과 관련해 사건 기록을 넘겨 받아 검토했다.

채 해병 특검팀도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이명현 특검은 "철저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채 해병 특검팀은 4개 팀으로 구성돼 1팀은 고 채 해병 사망 사건을, 2팀은 임 전 사단장 등의 구명 로비 의혹 및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 과정 불법 행위 의혹을 담당한다. 3팀은 채해병 사망 사건에 대한 대통령실의 은폐 및 외압 의혹을, 4팀은 박정훈 대령 '항명 사건' 재판의 공소유지를 맡는다.

이 특검은 수사 개시 직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소환했다. 60일간 임 전 사단장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되, 구명로비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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