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예고…1일 오전 구치소 방문

  • 윤 전 대통령, 공천 개입·허위 공표 등 혐의

  • 해병특검, 尹 '격노 정황'에 비화폰 기록 추적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일 오전 9시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다.

문홍주 특검보는 31일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내일 오전 9시 특검보가 검사와 수사관을 대동하고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특검보가 직접 구치소를 방문해 지휘하고 집행은 교도관이 할 예정이다. 그는 "구치소 도움을 얻어 인치할 예정"이라면서 "실제로 구인할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조사를 1일 오전 10시로 예정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까지도 특검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문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는 따로 의견을 전달 받은 것이 없고, 확인한 바로는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를 들어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과 법원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불출석해 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내란특검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 

윤 전 대통령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를 통한 공천개입 의혹으로 김건희특검팀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선 2021년 10월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이명현 순직 해병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격노'했다는 정황을 확보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에 대한 조사를 지난 금요일(26일) 마쳤다"며 "당시 회의 참석자 7명 중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제외한 국가안보실 소속 5인에 대한 조사는 완료됐다"고 밝혔다.
 
특검에 소환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조태용 전 국정원장,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임기훈 전 비서관이 회의 당시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격노의 배경으로 의심받는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와 수사 외압 여부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주요 당사자 21명의 비화폰(보안 전화) 통신 기록을 분석, 수·발신 시점과 대상자 관계를 추적한다.
 
이날 특검팀은 해병대 초동 수사기록 회수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대통령실이 기록 회수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윤 전 대통령의 구체적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했다.

내란특검팀은 이날 이윤제 특검보, 국원 부장검사 외 6명의 검사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구속영장 심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이 전 장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160여 쪽 분량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했다.

아울러 비상계엄 당시 이 전 장관이 대통령실에 있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장면도 영장심사에서 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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