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코스닥 상장사는 36개사로,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본공시를 11개사, 예고공시를 6개사가 실시해 합산 비중 2%에 그쳤던 것에 이어 부진한 참여율이 이어지고 있다.
공시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3.9%(156사)로 지난해 말 35.6%(102사)에 비해 8.4%포인트 상승했으나 실제로는 대형 상장사·코스피 상장사에 치중돼 있었다. 올해 6월 기준 코스피 상장사는 119개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50.2%를 기록했다.
기업규모별 공시 현황을 보면 코스피와 코스닥 공시기업 156사 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 비중이 62.2%(97사)로 가장 높았다. 시가총액 1조 미만~1000억원 이상인 상장사 비중은 32.7%(51사)였고, 1000억원 미만 소형 상장사의 비중은 5.1%(8사)로 미미했다.
하지만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기업의 지수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코스피 기업들의 상승률은 35.2%를 기록해 코스피 지수 대비 7.2%포인트 상회하는 성과를 올린 반면 코스닥 기업들의 상승률은 16.3%에 그쳐 지수 대비 1.1%포인트가량 상회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밸류업 참여가 코스닥 및 중소형사까지 확장될 경우 더 큰 주가 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주환원은 확대되는 추세다. 상반기 중 자사주 소각 규모가 15조5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소각 규모인 13조9000억원을 넘어섰고 현금배당 결정 금액 역시 올해 상반기 37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4조2000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형사 중에도 주주환원 제고 여력이 있는 기업들이 상당수 있는 만큼 밸류업 공시가 확산되면서 시장의 압력이 커질 경우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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