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파업까지 이어진 네오플 노사 갈등과 관련해, 사측이 성과급 축소와 근로 여건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노조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자, 내부 혼선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네오플은 3일 내부 공지를 통해 "성과에 기반한 보상 원칙에 따라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급해 왔다"며 노동조합이 제기한 '성과급 축소'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지난 6월, 네오플 노동조합은 수년간 성과급을 받지 못했고, 회사가 성과급 제도를 임의로 변경했다고 주장하며 게임업계 최초의 총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국내 출시 전부터 개발 단계별로 총 3차례에 걸쳐 300억 원 규모의 마일스톤 인센티브(MI)를 지급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출시에 대비해 프로젝트 이익을 기반으로 하는 개발성과급(GI) 제도를 운영 중이며, 향후 중국 서비스가 개시될 경우 GI 적용 기간을 추가 연장해 보상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이미 안내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성과급 제도에 대한 내부 기준도 공개했다. 네오플은 신규 개발 조직에는 GI, 라이브 조직에는 운영성과급(KI)를 적용하고 있으며, GI 대상이 아닌 조직에도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연봉의 약 27%에 달한다. 노조는 이 같은 제도 운영이 불투명하고 성과 배분이 불균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근로환경에 대한 문제 제기에도 반박했다. 노조는 초과근로와 야근이 만연하다고 지적했지만 회사는 "네오플의 평균 초과근로 시간은 하루 44분으로, 계열사 평균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최근 3년간 연간 15% 수준으로 인력을 충원해왔으며, 근로문화 개선 태스크포스를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주거지원 관련 갈등에 대해서도 회사는 "사택은 여전히 30여 세대가 남아 있어 직원 선택에 따라 입주가 가능하며, 교섭 과정에서 주거지원 확대 요구안의 수용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네오플 관계자는 "성과에 기반한 합리적 보상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게임 산업의 특성상 중요하다"며 "다만 성과급 제도의 투명성에 대한 구성원들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제도 개선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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