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그룹 총수 주식재산 '껑충'… 1위 이재용 회장, 3조원 늘어

  • 한국CXO연구소 분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5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053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5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05.3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내 주요 그룹 총수 44명의 올해 2분기 주식평가액이 전분기 대비 16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은 3조원 이상 늘어나며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44개 그룹 총수의 올해 3월 말 주식평가액은 57조9152억원이었지만, 6월 말에는 16조원 이상 늘어난 73조9314억원으로 집계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1분기 때만 해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전쟁,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장기화 등 전 세계 무역 갈등으로 향후 국내 주식시장도 침체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됐지만, 2분기 국내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었다"며 "그룹 총수가 보유한 140여개 주식 종목 중 90% 이상이 올 2분기에 주식 가치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44개 그룹 총수 가운데 주식재산이 증가한 총수는 41명에 달했다. 이 중 주식재산 '1조원 클럽'에는 1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이 기간 12조2312억원에서 15조2537억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3조225억원(24.7%) 늘었다. 삼성물산 주가 상승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게 한국CXO연구소의 분석이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 주식을 6월 말 기준 3388만220주를 갖고 있는데, 이 종목의 보통주 주가는 11만6900원에서 16만1400원으로 38.1% 상승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0조2345억원)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조3275억원)가 뒤를 이었다. 4∼6위권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4조3158억원), 방시혁 하이브 의장(4조637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2조857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주식평가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총수는 128.5%의 증가율을 기록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 회장의 3월 말 주식평가액은 3822억원에서 6월 말 873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박 회장이 보유한 두산 보통주의 주식 가치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산의 주가는 29만2500원에서 65만6000원으로 124.3% 상승했다.

이 밖에도 올해 2분기에 60% 이상 주식재산이 늘어난 총수는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정몽준(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 구자은 LS 회장, 김홍국 하림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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