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데이터이쿠가 자사의 범용 AI 플랫폼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데이터이쿠는 한국을 AI 도입 속도와 기술 잠재력이 모두 뛰어난 국가로 평가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3일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클레망 소테낙 데이터이쿠 공동 창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업들이 AI를 안전하고 투명하게 도입해 조직 전반에 확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데이터이쿠의 사명"이라며 "지난 11년간 700여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의 AI 여정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이쿠는 자사의 '더 유니버설 AI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이 기존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유지하면서도 AI 기술을 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제 정보보호 인증 등 높은 보안성과 규정 준수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공공 부문처럼 규제가 엄격한 산업군에서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플랫폼을 도입한 기업의 70% 이상이 데이터 준비 시간을 단축했고, AI 운영 효율성은 평균 42%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LG화학과 두산 등 주요 제조기업이 데이터이쿠와 협업 중이다. LG화학은 품질 예측과 생산공정 최적화, 환율 예측, 계약 검토 자동화 등 제조와 비제조 영역 전반에 걸쳐 분석을 확장하고 있다.
데이터이쿠는 국내 최대 온라인 백과사전 서비스인 두피디아의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제작에도 활용된다. 복잡한 용어 설명을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단순화하는 동시에 제작 시간도 대폭 단축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
글로벌 협업 사례도 두드러진다. 데이터이쿠는 엔비디아와 금융 산업 특화 확장형 AI 에이전트 아키텍처를 공동 개발했으며,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의 '올해의 제품 파트너'로도 선정됐다.
데이터이쿠는 국내 신규 파트너사를 검토 중으로 다양한 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장할 계획이다. 스테낙 CTO는 "AI 기술은 주 단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어떤 방식이든 선택할 수 있도록 소버린 AI 모델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