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비트코인, 美 상호관세 합의 가능성에 반등…11만 달러 목전

사진아주경제 DB
[사진=아주경제 DB]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 행정부의 상호관세 합의 가능성 소식에 11만 달러 가까이 반등하고 있다.
 
7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10만7159달러)보다 1.95% 오른 10만92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0만7904달러까지 내려갔던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10만9507달러까지 오르며 11만 달러를 넘보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처럼 반등하고 있는 건 트럼프 미 행정부가 많은 국가와 상호관세에 대해 합의할 수 있다고 밝힌 영향이 크다. 미 행정부는 앞서 지난 4월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했지만, 우선 90일 부과 유예를 한 뒤 각국과 협상을 벌여왔다. 이러한 유예 조치는 오는 8일까지다.
 
다만 무역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미 장관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향후 72시간 동안 매우 바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교역 파트너 일부에게 ‘너희가 협상을 진전시키지 않으면 너희는 8월 1일에 다시 4월 2일 관세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난 우리가 많은 합의를 곧 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간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 확대 우려가 비트코인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합의 가능성 소식이 투자심리를 개선했다는 해석이다.
 
이와 함께 오는 10일 새벽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개할 예정인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도 추후 비트코인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당시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네 번 연속 동결했는데, 이번 의사록을 통해 향후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통상 위험자산인 가상화폐는 기준금리 인하가 호재로 작용한다. 이번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기준금리 인하 쪽으로 강하게 나타난다면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음 FOMC 회의는 이달 29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이날 오전 8시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8829달러(약 1억4866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1억4811만원)보다 약 0.37% 오른 수치다. 통상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프리미엄’은 사라지고, 오히려 0.2%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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