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커카운티에서만 5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트래비스카운티 5명, 버넷카운티 3명, 켄들카운티 2명 등 인근 지역에서도 인명피해가 확인됐다.
현재 실종자는 최소 41명으로, 이 중에는 여름 캠프 ‘캠프 미스틱’에 참가한 여자 어린이 11명과 교사 1명이 포함됐다.
이번 폭우는 지난 4일 커카운티에서 시작돼 과달루페강의 수위가 약 45분 만에 8m나 급격히 높아지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현지에는 앞으로도 폭우가 예보되어 있어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커카운티를 중대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생명을 잃었고 여전히 많은 사람이 실종된 상태에서 이들 가족은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주(州)와 지역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이 현지에서 텍사스주 주지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재난관리청(FEMA)도 전날부터 구조 및 구호 작업 중이다.
놈 장관은 서명을 내고 “우리는 텍사스주 긴급구조요원들에게 현재 FEMA 자원을 배치 중이며 주 및 지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텍사스 주민들이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복구가 시작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안젤루스 기도(삼종 기도) 도중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모든 가족에게, 특히 여름 캠프에 있던 딸들을 잃은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텍사스 주지사 출신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아내) 로라와 나는 고통을 겪는 텍사스 주민들을 지지하고 있다. 수많은 인명 피해와 슬픔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