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션 양(Shawn Yang)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 본부장이 7일 오전 서울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알리바바닷컴, Trade Assurance 국내 공식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이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전용 웹사이트 '한국 파빌리온'을 연 데 이어 이번에는 결제부터 배송까지 거래 전 과정을 보호하는 트레이드 어슈어런스(Trade Assurance·TA)’ 서비스를 공식 도입하며 한국 판매자(K셀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닷컴은 7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TA 서비스는 알리바바닷컴이 독자 운영하는 에스크로 기반 안심거래 시스템이다. 에스크로는 결제 대금을 제3자가 예치하고 있다가 거래가 완료된 후에 지급하는 거래 안전장치다.
이번 TA 서비스 론칭은 알리바바닷컴이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국내 기업 전용 페이지 ‘한국 파빌리온’을 개설하며 첫 발을 내디뎠고, 이후 약 1년 만에 안심 거래 보호 서비스까지 갖추며 플랫폼 내 거래 환경 강화화에 나섰기 때문.

썸머 가오(Summer Gao)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공급망 총괄이 7일 오전 서울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알리바바닷컴, Trade Assurance 국내 공식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Trade Assurance 기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알리바바닷컴이 이같이 K셀러 유치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시장성'이 있다. 한류 영향으로 K브랜드에 대한 해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션 양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 본부장은 "한국은 알리바바닷컴이 주목하는 핵심 시장 중 하나"라며 "지난해 한국 파빌리온을 선보인 후 지난 1년간 플랫폼 내 한국 상품 노출량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업체들의 수출을 돕기 위한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작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자사 연례 행사 ‘코크리에이트(CoCreate)’에 한국 셀러를 초청했고 오는 9월 열리는 대규모 프로모션에도 한국 셀러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이 과정을 통해 알리바바닷컴은 한국 브랜드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오프라인 기반 현지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알리바바닷컴은 지난해 서울 오피스에 현지화 팀을 구성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부산에 직원 10여명 규모로 사무소를 신설했다.
션 본부장은 “한국 시장에 깊게 뿌리내리기 위해 현지화를 강화하고 있다”며 “부산과 인근 지역의 다양한 셀러들이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수출 역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산에 물류센터를 설립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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