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주택'으로 유명한 화순군 춘란사업 착착 진행...농업인 소득사업 각광

  • 능주면 춘란재배교육장 완공하고 임대 재배자 모집...이양면에 난산업화단지 조성

화순군 능주면에 설치된 춘란재배교육장 모습 사진화순군
화순군 능주면 만수리에 설치된 춘란재배교육장 모습. 임대자에게 임대되는 10평 규모다. [사진=화순군]


청년들을 위한 ‘만원 주택’을 공급해 전국에 이름을 떨친 전남 화순군이 주민 소득사업으로 춘란사업을 착착 진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항온 항습을 조절하는 수준 높은 춘란 재배시설을 갖춰 놓고 난 재배 기술 지도와 판매까지 지원하기로 해 군민 평생 소득사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7일 화순군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8월 29일까지 화순 군민들을 대상으로 춘란 재배 온실 임대자를 모집한다.
 
이번에 임대하는 온실은 화순군 능주면 만수리에 있는 491㎡ 규모로 18명에게 약 10평씩 임대할 예정이다.
 
임대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년이며, 임대료는 연간 73만 원에 월 운영비 2만 원이다.
 
지원자는 화순군 거주자로 제한되며 평가표를 바탕으로 선정한다.
 
주요 평가 항목은 난 재배 경력, 교육 이수 여부, 사회단체 활동이다.
 
임대자에게는 9월 사전 교육을 하고 임대 장소는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입주자는 난석, 난분 등 자재를 공동 구매할 수 있고 자율적으로 온실을 관리하게 된다.
 
이 온실은 지난 5월 완공됐고 이 가운데 32.4㎡ 재배 온실 36곳을 운영할 임대자를 최근 선정했다.
 
한국난산업화단지추진TF 김선곤 부단장은 “춘란 산업은 화순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임대 사업이 난 재배에 관심 있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앞으로 지역 특화작물 산업 육성의 성공 모델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비닐하우스 형식으로 건설된 춘란재배교육장 모습 햇빛 차단시설과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사진화순군
비닐하우스 형식으로 건설된 춘란재배교육장 모습. 햇빛 차단시설과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사진=화순군]

 
△ 화순군, 왜 한국춘란인가
 
화순군은 구복규 군수의 제안으로 한국춘란을 새로운 농업소득원으로 삼았다.

국내 선물용 난시장의 90%를 장악한 대만, 중국산 동양란을 한국춘란으로 대체하고 중국으로 수출할 방침이다.
 
우선 군민을 대상으로 춘란에 관한 인식을 바꾸고 대중화를 위해 재배기술 교육에 중점을 두고 실행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에 선정돼 이양면 8000평에 ‘한국난 산업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올해부터 4년간 32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춘란사업을 요약하면 화순군이 재배시설을 현대식으로 잘 갖춰 놓고 군민들에게 값싼 임대료를 받고 분양한다. 또 재배 기술을 가르치고 임대자들이 춘란을 잘 키우면 판매까지 책임진다.
고령자들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평생 소득을 올릴 수 있다. 

화순군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품종을 선택적으로 도입해 수출할 방침이다.
 
지난 3월 구복규 화순군수와 화순난재배 농업인들이 중국 난징현을 방문해 수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능주면 난재배배 온실과 이양면 난 산업화단지가 본격 운영되면 한국춘란이 화순 농업인들의 주요 소득작목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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