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고위장교 "지도부 95% 사망…가자 통치력 80% 상실"

  • BBC와 인터뷰…"사람들이 보안기관 약탈해도 무방비 상태"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폭발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폭발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력을 80%가량 상실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마스 보안군의 한 고위 장교는 6일(현지시간)에 보도된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력을 80%가량 상실했다고 밝혔다.
 
이 고위 장교는 “현실적으로 말하면, 안보 구조가 거의 남지 않으며 95%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지도부가 모두 사망했다”며 “현역에 있던 인물들도 모두 전사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하며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전면전을 선언했고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했다.
 
이 고위 장교는 하마스가 올해 초 이스라엘과의 57일간의 휴전 당시 정치·군사·안보 위원회를 재구성하며 조직을 재편성하려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3월 휴전 연장 협상이 결렬된 이후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남은 지휘 체계도 공격했고, 하마스는 혼란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위 장교는 “사람들이 하마스의 가장 강력한 보안 기관인 안사르를 약탈했고 매트리스, 심지어 (건물의) 아연판까지 모든 것을 훔쳤지만 아무도 개입하지 않았다”며 “경찰도, 보안군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마스의 통제력은 제로(0)다. 리더십도, 지휘도, 소통도 없다”며 “월급은 밀리고, 받는다고 해도 쓸 수도 없다. 월급을 받으려다 죽는 사람도 있다. 완전 붕괴 상태”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