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미국 특사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미 특사단에는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우영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또 정세균 전 국무총리(일본), 이석연 전 법제처장(독일), 추미애 의원(영국), 박지원 의원(폴란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프랑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유럽연합) 등도 특사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사 파견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으로 훼손됐던 우리 민주주의가 이 대통령 당선 이후 안정되고 정상화하고 있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목적이다. 이들은 상황에 따라 한·미 관세 협상을 비롯한 외교 현안에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다만 현재 특사 파견은 대상국, 당사자들과 조율 단계에 있으며 구체적인 명단이나 파견 시기 등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유 추기경을 접견하고 교황청 방문 및 레오14세 교황과의 접견 일정을 조율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교황청이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한 역할을 해줄 것을 강조하며 한반도 평화 구축에도 힘을 실었다.
유 추기경은 참여정부 시절 방북 경험이 있을 정도로 북한과 교류·협력에 적극적인 인물이다. 그는 현재도 교황의 방북 추진을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 추기경은 이 대통령과 접견에서 “교황이 한국에 오면 우리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것이 제 기도이고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평화와 한반도의 안정, 이런 문제에 천주교가 각별한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신다”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교황청이 좀 특별한 기여와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이들은 오는 2027년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교황의 방한과 방북 문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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