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완성차 대기업 장청자동차(GWM)의 인도네시아 판매 법인인 GWM 인도네시아는 전기차(EV) 모델 ‘ORA 03’ 해치백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GWM은 그동안 하이브리드차(HV)만을 인도네시아에 투입해왔으며, 전기차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차의 자카르타 기준 온더로드(OTR, 세금·등록비 포함) 가격은 3억 7900만 루피아(약 342만 엔)로 책정됐다. 8월 초까지는 한정 할인 가격인 3억 6900만 루피아에 판매될 예정이다.
ORA 03은 47.8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유럽의 NEDC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400km에 달한다.
초기에는 태국에서 생산된 완성차(CBU)를 수입해 판매하지만, 연내에는 영국계 자동차 유통 대기업 인치케이프(Inchcape) 그룹이 보유한 서자바주 보고르의 와나헤란 공장에서 조립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첫 출고는 8월로 예정돼 있다.
GWM 인도네시아의 마르티나 전략·마케팅 디렉터는 “EV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우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GWM 인도네시아가 ORA 브랜드의 차량을 인도네시아에 출시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GWM은 현재 하발(哈弗)과 탄커(坦克)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1~5월 누적 소매 판매 대수는 총 339대, 시장점유율은 0.1%에 그쳤다.
현재 GWM은 자카르타 수도권을 포함해 동자바주 수라바야, 중부자바주 스마랑, 북수마트라주 메단 등 전국 13개 지역에 딜러망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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