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웰푸드는 일본 롯데의 인기 아이스크림 '쿨리쉬 바닐라'를 국내에서 '설레임 쿨리쉬 바닐라'라는 이름으로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일본 롯데의 빙과 브랜드를 제품명과 제형 그대로 국내에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레임은 2003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파우치형 아이스크림으로, 차별화된 형태와 간편함을 앞세워 출시 1년 만에 3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대표 여름 간식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올해는 비수기로 여겨지는 상반기에만 약 2000만개가 판매되는 등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롯데의 '쿨리쉬 바닐라'는 설레임이 일본으로 건너가 탄생한 제품이다. 현지의 식문화에 맞춰 즉각적인 시원함을 줄 수 있는 제형으로 만들어져 '마시는 아이스크림' 형태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21년에는 미세 얼음끼리 더욱 잘 떨어지도록 하는 신배합 특허 기술을 적용해 '프로즌 드링크' 성격을 더욱 강화하기도 했다. 마케팅에서도 운동선수 등을 모델로 기용하며 '마시면 즉각 몸을 식혀주는 아이스크림'을 강 조했고, 지난해 일본에서 182억엔(한화 약 172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하는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
롯데웰푸드는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시기를 겨냥해 쿨리쉬의 국내 도입을 결정했다. 일본에서 검증된 제품 배합을 그대로 적용해 롯데웰푸드 양산공장에서 직접 생산한다. 쿨리쉬의 가장 큰 특징인 미세얼음 구현을 위해 신형 장비 '지그라'를 활용한다. 올해 초 도입한 지그라는 아주 작은 얼음 알갱이를 만드는 설비로 아이스크림 '와' 에 먼저 적용해 사용 중이다.
이번 제품 출시는 한·일 롯데 간 협업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주재로 열린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기점으로 양사는 공동 소싱, 마케팅, 제품 교차 판매 등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일본 롯데와 제품 표준화, 교차 판매 등을 통해 원롯데 시너지를 강화해 소비자들께 더욱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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