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지상·위성 '6G 초공간 통신' 세계 최초 시연…UAM 시대 앞당겨

  • 6G 관련 SCI논문 14편·국내외 특허 48건 출원

 
ETRI 연구진이 지난 ETRI 컨퍼런스 2025 전시장에서 지상-위성 통합 6G 초공간 통신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ETRI
ETRI 연구진이 지난 ETRI 컨퍼런스 2025 전시장에서 지상-위성 통합 6G 초공간 통신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상 기지국과 위성 기지국, 통합 단말, 6G 코어로 구성된 테스트베드를 통해 도심교통항공(UAM)이 실제로 도시 사이를 비행하면서 끊김없이 지상망과 위성망에 연결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ETRI는 국내 연구진이 지상망과 위성망을 통합하는 6G 초공간 통신 기술 실시간 시연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전하며, 향후 6G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서 6G 국제표준화의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발판 마련의 청신호로 평가받았다.

특히, 통합 단말과 6G 코어에는 ‘듀얼 스티어링 기술’이 적용돼 상황에 따라 지상 또는 위성 신호를 자동으로 선택해 안정적인 통신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연구진은 시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CG 기반 애니메이션과 실제 테스트베드 장비를 연동해 지상-UAM과 위성-UAM 간 무선 링크 변화가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아울러, 키사이트 채널 에뮬레이터를 통해 실제와 유사한 무선 환경도 정밀하게 구현했다.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통해 마치 UAM에 탑승한 듯한 시점에서 초공간 6G 서비스의 체험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몰입감 높은 체험이 향후 기술 상용화 시 큰 관심이 예상된다.

ETRI는 이번 기술 시연에 적용된 6G 초공간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3GPP 국제표준화 활동 주도 △개방형 무선 접속망(Open RAN) 연합 참여 등 국제표준 선도를 위한 연구 활동을 활발히 진행해 왔다.

현재까지 이 기술과 관련해 ETRI는 △SCI 논문 14편 발표 △국내외 특허 48건 출원 △3GPP 국제표준 채택 43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도 달성했다.

백용순 TRI 입체통신연구소장은 “6G 시대에는 지상과 하늘의 경계를 허물고,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는 진정한 ‘초공간 통신’이 실현될 것이다. 이번 시연을 통해 우리나라가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문식 ETRI 위성통신연구본부장도 “5G까지는 지상과 위성망이 분리되어 있었지만, 6G는 양자를 완전히 통합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민·군·산·학·연의 긴밀한 협업과 국제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이러한 기술은 도심항공교통(UAM)과 같은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에 우선 적용될 것이며, 지상과 위성을 끊김없이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것이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6G 핵심원천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ETRI가 주관기관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KT SAT, SK텔링크, AP위성, 클레버로직, 에프알텍, RFHIC, 엠티지, 아주대학교, 인하대학교, KAIST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 기술은 지난달 초 개최된 ‘ETRI 컨퍼런스 2025’에서 일반에게 공개되어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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