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은 지난달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협약을 맺고, 금융권 최초 금 실물 신탁 상품을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이를 통해 은행에서 금 실물 처분과 운용 등 유동화가 가능해졌다.
먼저 지난달 고객이 보유한 금 실물을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 상품을 출시했다. 또 8월 중엔 금 실물을 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운용)’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무수익 자산인 금을 운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또 자본시장 측면에선 금 실물 공급을 확대해 유동성을 개선함으로써 소비 진작과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현재 하나골드신탁의 경우 하나은행 서초금융센터, 영업1부지점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신탁을 원하는 고객은 해당 점포를 방문해 계약을 체결하고, 금 실물을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제공하는 감정 결과를 모바일 웹으로 받아볼 수 있다.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은 금 실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처분할지 결정하게 된다. 하나은행은 이러한 시범운영을 거친 뒤 전 영업점으로 서비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 향후 출시 예정인 하나골드신탁(운용)은 금 실물을 은행에 맡기면 일정 기간 운용 후 만기 시 금 실물과 함께 운용 수익을 지급한다.
하나은행 신탁부 관계자는 “고객 경험 차별화는 물론 금 실물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신탁 상품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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