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원장 인선 앞둔 금감원...하반기 정기검사 줄줄이 주목

  • 2년 간격 정기검사…감독체계 개편 후 주요 금융사 예정

  • 이르면 9월경 시작 전망…내부통제 등 세심히 살펴볼 듯

서울 영등포구 소재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소재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주요 금융회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신임 금감원장 부임 직후 정기검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서다. 금융권에서는 신임 금감원장이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기강 잡기용’ 고강도 검사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주요 금융회사들이 정기검사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KB금융지주(KB국민은행),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NH농협금융지주(NH농협은행)가 정기검사를 받았다. 이에 올해는 상반기 신한금융지주(신한은행)에 이어 iM금융지주(iM뱅크),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 등이 정기검사를 받을 차례다.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9월경부터 정기검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7~8월은 여름휴가 등으로 금감원이 사실상 휴지기인 만큼 정기검사를 진행하기 힘들다. 정기검사는 6주를 기본으로 잡고 2주 연장하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현재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이뤄지고 있어 정기검사는 더 늦어질 수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며 국정기획위원회 내 정부조직개편 태스크포스(TF)는 금융당국에 대한 조직 개편을 논의하고 있다. 
 
하반기 주요 금융사 중에선 처음으로 정기검사를 받게 된 하나금융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복현 전 금감원장이 ‘금융권 저승사자’라 불리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만큼 이를 의식해 금융감독체계 개편 후 첫 행보에서 고강도 검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 상반기 금융권에서는 대규모 금융사고가 잇따르며 고강도 검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유난히 금융사고가 많았다"며 "올해 책무구조도 등 당국이 내부통제를 강조하고 있어 고강도 검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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