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를 추가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숀 파넬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방어용 무기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파넬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는 지속적인 평화를 확보하고 민간인 희생을 멈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주 무기 비축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보낼 예정이었던 패트리엇 미사일 수십기를 포함해 155㎜ 포탄, 헬파이어 미사일,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 F-16 전투기용 공대공 미사일의 지원이 중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만찬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우리는 더 많은 무기를 보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안을 거부하면서 무기 지원 재개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푸틴 대통령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각각 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대화는 실망스러웠으며 휴전 논의에 “전혀 진척이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는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대폭 강화했다. 우크라이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러시아는 약 1270대의 드론과 39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1000개의 폭탄을 투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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