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09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12월 5만2000명 감소 전환한 뒤 1월부터 넉 달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했다. 5월 들어 13개월 만에 20만명대를 넘어섰지만 한 달 만에 다시 10만명대로 내려섰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6%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3%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2.8%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6%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 연속 고용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청년층 실업률도 0.1%포인트 내려선 6.1%로 집계됐다.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4만8000명, 30대에서 11만6000명 증가했다. 반면 20대에서 15만2000명, 40대에서 5만5000명, 50대에서 5만3000명 각각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7만3000명 줄어들면서 3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1만6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0만2000명), 교육서비스업(7만2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14만1000명), 건설업(-9만7000명), 제조업(-8만3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전월 대비 감소폭을 키우면서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도 14개월 연속 줄어드는 모양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 감소 폭이 3~4월에 비해 줄었지만 지난달보다는 약간 늘었다"며 "관세협상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어업 취업자 감소세도 석 달 연속 10만명대를 웃돌면서 부진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공 국장은 "농촌 인구가 구조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4월에 생육이 부진한 영향이 있다"며 "특히 지난달 강수량이 많았던 날도 많았던 만큼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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