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합병 결정은 국내 건설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업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복 투자 및 비용절감을 통한 경영 효율화 △자산·인프라의 결합 및 시장 점유율 증대로 규모의 경제 달성 △중복상장 구조 해소로 투자 일원화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합병으로 재탄생하는 한일시멘트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1조7000억원에 육박한다. 또 국내 포트랜드 시멘트 점유율은 20%대를 상회하며 시멘트 업계 1위 기업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일시멘트는 지난 2017년 LK투자파트너스와 함께 투자목적회사 HLK홀딩스를 설립해 현대시멘트를 인수했다. 2019년 콜옵션 행사로 LK투자파트너스의 HLK홀딩스 지분을 인수 후 이듬해 한일시멘트가 HLK홀딩스를 흡수 합병해 현대시멘트가 한일시멘트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2021년부터 장내 매수 및 출자전환을 거치며 현재 한일시멘트가 소유한 현대시멘트 지분율은 77.78%다. 이후 인적교류, 인프라 및 생산노하우 공유, 조직문화 개선 등 통합과정을 거치며 시너지 창출에 힘써왔다.
전근식 한일시멘트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시멘트 생산을 위한 중복 투자 및 외부 비용을 절감해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영효율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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