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C신라면세점이 운영하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최근 관세청에 면세사업 특허 갱신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면세사업 특허 만료일은 올해 12월이다.
이번 갱신 신청은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사업 개시 1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안정적인 실적 반등과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 전략, 용산 중심 체험형 콘텐츠 강화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K-패션 브랜드의 외국인 수요 증가, 동남아시아와 중국 관광객 유입 확대, 용산 지역 외국인 방문 증가, 상품군 재정비, 내외국인 마케팅 전략 등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하반기에는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허용 전환 가능성이 있어 실적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국내 주요 외국인 전담 여행사들과 전략적 협업을 계속 확대하고, 중국 현지 아웃바운드(내국인 해외여행) 사업자들과 소통 중이다.
용리단길과 하이브 본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 등 인근 지역 상권과 연계한 '연결형 콘텐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젊은 외국인 개별 여행객을 대상으로 K-라이프스타일 코스를 구성하고, 세븐럭 카지노·아이파크몰·호텔 등과 연계한 반나절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머물고 체험하는 관광지'로 용산을 리브랜딩하는 작업 일환이다.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주말 기준 외국인 방문객의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체류 시간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용산 정비창 재개발과 국제업무지구 개발 본격화에 따른 성장 잠재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주주인 HDC와 호텔신라도 면세사업 지속 운영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 특허 갱신이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사업의 안정적인 운영 성과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확대를 위한 마케팅과 콘텐츠 투자가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허 갱신을 기점으로 용산 지역을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계속해서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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