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메신저는 옛말, '생성형 AI' 업고 업무 에이전트로 진화한 그룹웨어

  • '그룹웨어‧협업 툴' 구분 의미없다…단일 플랫폼서 모든 작업 OK

  • 가비아‧더존비즈온, 협업 SW 시장 주도

  • 각 사별 'AI 차별 요인' 미래 핵심 경쟁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상용화와 맞물려 사내 행정처리 시스템 ‘그룹웨어’와 원활한 교류를 돕는 ‘협업 툴’이 일체형(올인원) ‘협업 소프트웨어(SW)’로 고도화하고 있다. 그룹웨어는 조직 내 업무 처리에, 협업 툴은 의사소통 과정에 각각 활용돼왔지만 경계가 모호해졌다. AI는 이러한 변화를 최전선에서 이끌며 미래 판도를 가를 핵심 요소로 급부상했다.

23일 시장 조사 기관 ‘테크나비오’는 글로벌 협업 SW 시장 규모가 지난해부터 2029년까지 5년 동안 103억3230만 달러(약 14조3216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12%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이다.

일체형 협업 SW는 단일 플랫폼에서 메일, 전자결재, 근태관리, 메신저, 화상 회의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AI 기술이 협업 SW에 접목되며 시장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기업 역시 디지털 업무 환경 구축 과정에 AI 접목 협업 SW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AI 협업 SW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건 가비아의 ‘하이웍스’다. 특히 500인 미만 기업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이웍스는 전자결재, 메신저 등 기본적 요인 외에 경비지출관리, 전자세금계산서, 전사적자원관리(ERP) 기능까지 함께 제공한다. 회사별로 최적화한 AI 어시스턴트를 생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 높은 안정성‧신뢰성, 합리적 가격, 사용자 편의성 등이 강점으로 지목된다.

더존비즈온은 중소기업 대상 ‘위하고’와 중간 단계의 '아마란스 10' 대기업 대상 ‘옴니이솔’을 구분해 선보이고 있다. 위하고는 회계, 세무, 인사, 급여, 물류, 재고 관리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단일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협업, 소통, 경영 현황 관리를 위한 메신저 기능도 함께 지원한다.

옴니이솔은 단순 ERP를 넘어 AI 기반 그룹웨어, 문서 작성·관리까지 융합된 사업 플랫폼이다. AI 기술은 SW 개발 과정에서 소스 코드 생성 같은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한다. 분석‧검증까지 지원해 개발 오류 단축 외에도 시간‧비용 절감 효과를 창출해낸다. 이 서비스들에 탑재된 범용 AI 서비스 플랫폼 '원 AI'는 출시 후 1년 만에 4200개 이상 기업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자사 AI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키워가는 사례도 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통합 업무 플랫폼 ‘네이버웍스’를 서비스 중이며 59만 기업, 580만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포함된 AI 회의록 ‘클로바노트’는 모든 회의를 기록‧요약해준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고, 음성 기록과 맥락을 유관부서 담당자에게 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

카카오 정보기술(IT) 솔루션 자회사 디케이테크인의 카카오워크는 카카오톡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용자 환경으로 빠른 적응을 돕는다. 채팅방 구분 없이 모든 대화와 파일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는 통합 검색 기능도 제공한다.

KT의 ‘비즈메카 EZ’는 반복 업무를 AI가 자동으로 처리해준다. 방대한 기업 데이터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아주는 AI 검색 기능이 강화돼있단 평가를 받는다. AI가 기업 데이터를 분석해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특화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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