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새벽 한때 12만 달러를 재돌파하는 등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주일간 상승세를 보였던 알트코인은 주춤한 모양새다.
23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보다 2.1% 오른 11만99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새벽 3시 55분께 12만 달러를 재차 넘어선 이후 11만 달러대로 조정됐다.
비트코인은 기관 매수세와 기술적 반등 기대가 맞물리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최다 보유한 미국 상장사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최근 622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입으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60만7770개로 늘었다. 이는 유통 중인 전체 비트코인의 약 3%에 해당한다.
최근 일주일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던 일부 알트코인은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리플은 전날 대비 1.11%, 이더리움은 1.20% 하락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자금이 재이동하면서 '순환매 장세'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일까지만 해도 알트코인에 집중되던 매수세는 비트코인 반등과 맞물려 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기준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11만7683달러(약 1억6258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보다 약 0.46% 상승한 수치다. 통상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은 사라지고, 오히려 1.64% 낮은 역프리미엄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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